어제

저녁에..

허연소 2008. 6. 27. 05:19
 

뉴스가 있는 저녁식탁에 앉아

아들과 이야기 중에 오고 간 말이다.


“이명박 정권 저런 거 없어져야 하지 않나요?”

“글쎄 그게 바란다고 맘대로 되니

세상에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자기 생각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있겠니

살다보면 사람이 해결할 일이 있고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이 있어“


이 말을 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다.

내가 학생이던 저 나이에

당시 전두환 정권에 대항하는 정당성을 과격하게 표현하였고

격정이激情 염려스런 아버지는 

꼭 같은 말씀을 내게 하셨다.


主人의식을 가지고 바람직하게 만들어 가려는 善한 의지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꾼다.

옳은 말이다.

합리적이고 바른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저항이 일어난다.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정반합의 과정이 모순을 풀어 가는데

여기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희생犧牲”이다.


생명의 희생은 가슴 아픈 일이다.

개인의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하기위해

기준이 되는 법을 정하는데

법이 타락한 후진사회에서 “희생”은 더 없는 불행이다.

그래서 우리는 세월을 중재자로 불러온다.


가는 길이 바르다면 막혀있어도 결국 뚫릴 것이다.

물론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노력하는 시간이다.

불의한 자들이 要塞를 지키고 있다면

정의로운 의지는 자연스럽게 人和가 바탕이된다.

다만 역사의 天時를 기다리고 있을 뿐


타락한 衆愚정치에서 주인이 되는 백성은 이렇게 아프게 산다.

시간에 쇠락하며 시간을 기다리는 비극속에서


오늘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손자가 모셔왔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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