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엊그제 왕진..

허연소 2008. 8. 29. 14:21

 

엊그제 동생의 부탁으로 왕진을 갔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일마치고 바로 소개한 환자의 집으로 갔다.

30대의 두 부부를 진찰했다.     

그 중 한 부인의 건강이 심각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현재 콩팥의 기능이 20%정도만

정상으로 활동하는 상황이다.

정기적으로 투석을 해야 보편한 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음식을 淡白하게 먹어야한다.

맵고 짜고 달고 신 음식 즉 자극이 있는 식생활은 피해야 하며 

육류는 가급적 피해야하고 식물성 식이가 바람직하다.

체력이 약하니 쉽게 피로하게 된다.

혈액은 독소를 충분히 걸러주지 못하여 탁해지니

신체 내에 불순물이 최소화 되는 생활을 하여야 한다.

가벼운 걷는 운동을 조금씩 늘려나가서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강화 되도록 하여야한다.

땀이나 대변으로 독소가 많이 배출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생활과 관련하는 주의할 점을 일깨워주고

특정한 민간요법이나 한방 양방관련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모든 약물을 조심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침뜸요법 중에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남편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불현듯 떠오르는 요법이 있어 반드시 실행할 것을 명하였는데

지나고 나서 이 글을 적어 두는 이유가 되었다.


질 좋은 검은콩(서리태-쥐의 이자크기만한 콩) 한 주먹을 쥐어

1시간 다려서 하루 3번 커피마시는 정도로 먹어라.

삶아낸 콩은 밥에 넣어 먹으면 되고..


이것을 계속하면 解毒과 신장 기능강화에 도움이 된다.

호르몬 저하도 좋아지며 尿酸이나 毒素로 인한

신장성 고혈압도 치료가 될 수 있다.

추론하여 덧붙이면 머리도 검어지고 골다공증에도 좋고

나아가 노화를 더디게 한다.


만약 몸이 차고 잘 붓는 사람은 여기에

팥을 같은 량으로 넣어 위와 같이 하면 좋다.


신장을 콩팥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당연히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요법이 만병을 통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백병에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방 처방에는 單方이나 두 세가지 약으로 구성된 小方이 있는데

그 효력이 결코 大方이나 複方보다 약하지 않다.

다만 느긋한 마음으로 조금씩 천천히 활용하다보면

부작용 없이 實效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질병이 강할수록 약은 부드럽고 안전하게 써야한다.

내가 약할 때에는 병을 몰아내려고 하지말고

나의 바른 기운을 기르면서 시간을 벌어야한다.

온순하게 몸을 길러 치료하면서 장기전으로 가면

우리 몸은 신통하게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스스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한 시간 넘게 무료로 수고를 하였지만

스스로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醫者의 주머니에는 바닥이 없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주변에 흩어진 작은 초목이나 곡식도 식용과 약용을 겸비하고 있음을 헤아려

평소에 관심을 두어야한다.  


오늘 일러준 치료법의 효과는 시간이 많이 지나봐야 검증되는 것이지만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의 거리는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에도 통용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