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낮게 구름이 깔리고
빗방울이 간간이 묻어나는 출근길
스스로 어수선했던 이월을 생각한다.
생전 처음 고열이 지속되는 독감을 앓아
타미플루를 경험했고 잠정 육개월 기한하고
양재동으로 직장을 옮겼다.
철책에서 고생하던 아들은 제대하여
우리 곁에서 머물고
일월에 돌아왔던 딸은 다시 유학하러 떠났다.
딸이 분양받은 고양이 구름이는
우리 생활에 적지않은 변화를 주었다.
몇 년전 내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니
이월은 떠나는 달이라 했고 삼월은 희망이 움트는 달이라 적었다.
그렇다. 의지는 동지라는 뿌리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입춘에서 싹으로 움트고 그 울림은 우수에서 천지와 교감하여
드디어 경칩에는 미물에 까지 이르게 되는구나.
이제 어리석음은 버리자.
안팎을 정돈하여 미련한 것은 걷어 치우고
단정하게 춘분을 맞이해야 겠다.
그래도 막걸리는 멀리하기 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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