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차하는 세월과 각각 자기의 공간에서

허연소 2008. 7. 29. 11:00
 

부모와 떨어져 멀리

스스로 꾸려가는 유학생활

새로운 자식의 모습에서 

감정이 복받친다.


같이 생활할 때는

못마땅한 일상인데

우리만 돌아올 때

너 거기 두고


울고 싶은 철없는 심정은

무슨 뜻일까?


내 아버지 어머니도

그러셨을 것인데

삼십년 지나


두 분 돌아가신 후에야

알게 된 심사려니

어리고 둔한 나의 삶이여


자식을 기르면서

부모를 이해하는 때늦음

이 또한 숙명이라면

 

건강하게 자라나는

네 모습에서

어리석은 내가 일깨워지길 바란다.


오늘은 맑은 날이다.

출근길 아침부터

매미가 울어

나무향이 더욱 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