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구름이 생각..

허연소 2012. 10. 15. 20:09

구름이 생각

 

너 때문에 그 날

가슴 받혀 울었다.

 

아프다는 건 아픔이니까

 

더구나 보호자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은

비참한 슬픔이기에

 

생명을 생명으로

말하는 너는

어찌할 수 없는 나를

깨닫게 한다.

 

말라 메말라

숨이 목을 넘을 때

문 밖을 나서

붉은 포대에 안고

너를 버린다.

 

하루 이틀 지나면

기억은 추억

 

바람은 그냥 계절

그렇게 흘러

 

덧없는 매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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