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 춘천 서 강화로
가을날 도락이다.
세상은 바쁘지만
일 없는 한 때려니
첩첩한 인과에 밀려
잠시 쉬다 가는 중
2
동방은 공연 한다
광주로 떠났다네
백마는 밤에 놀고
한 낮에 누워있네
나 혼자 궁리를 하다
산행이나 하려네
대학 때 올라갔던
아차산 아니로다.
속세는 발 아래요
한강을 조망한다.
코 앞에 보물을 두고
헛된 꿈에 취한 나
3
피외 땀 땅에 묻혀
소나무 굽어지고
한 강은 세월실어
바다가 깊어진다.
가을 날 하늘보면
개천이 제천이라
꿈 속에 고향 찾으면
아단성 해 바라고
몽촌에서 달 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