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32

늘 그렇게 살아가고

아버지의 아버지 그렇게 올라가다보면어머니의 어머니 그렇게 찾아가다보면한 없는 아버지와 어머니는실재했지만 만날수 없는 존재신이 된다. 누구도 알수없는 피고지는 이유를 사랑이라 믿는다.세상은 언제나 고달프고 안타깝고 미련을 만든다.도움이 필요하다.사랑하는 자손에게 한 없는 축복을 내려주신다. 추석은 엎드려 인사하고 사랑으로 쓰다듬고달보고 그리워하는 그런 날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18

두서없는 생각들

엊그제 새벽5시경아파트 베란다에서 귀뚫이 소리를 들었다.아 이제 가을이 오려나? 장마도 끝났건만 무더위가 계속이다.밤에 최저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벌써 이십일이다.한 밤중에도 창문을 열면 덥고 습한 훈기가 밀려온다.도시가 열기에 갖혀있다.  낮에 환자와 대화 중 더위를 이겨내자는 위로에 말씀으로귀뚜리가 울기 시작하면 조금지나 서늘한 가을이 오더라 전하니북한산 자락에 거주하는 한 분이 허허 벌써 일주일전에본인은 귀뚜리 우는 소리를 들어다고 한다.종로구 와룡공원 부근에서 생활하는 다른 분도 그렇다고 맞장구를 치신다. 아 그렇구나!경험이란 내 울타리안에 있는 지식이구나가만히 생각해보면 시간과 장소 뿐만 아니라 감정과 선입견으로 다양하게포장된 지식을 경험으로 믿고 사는 것이다.인간세상에서 절대선악을 구..

그리고 2024.08.07

생각해보면 나는

참 어리석은 사람이다. 외손자가 둘이다. 우리나이로 다섯 살 세 살, 둘 다 잠자는 시간외엔 한 눈을 팔 수없는 쉼없는 움직임, 활력 넘치는 사내 아이들이다. 세상이 바뀌었는지 예전에도 그랬는지 손주들이 자라는 동안 철마다 감기에 걸리거나 원인 모를 발열이나 피부발진 등 신경을 곤두 세우는 질환을 앓곤한다. 아픈 아이들을 돌보느라 밤을 새고 먼 거리에 있는 병원을 찾아 다니는 딸과 사위를 보며 괴로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그런데 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도중 뒤늦게 따라오는 생각에 지극히 부끄럽고 한심하여 죄인의 심정이 되었다. 내 어릴적 국민학교 2학년 겨울이었던가 감기에 걸렸다. 평소 허약했던 탓인지 감기가 낫지않고 변이를 일으켜 신우신염으로 전변하였다. 한방과 양방을 오가며 오랫동안 치료하고 생활관..

오늘 2023.12.05

생각은 구름

1 나는 누구에게 기쁨이었을까? 점심식사 중에 떠오른 생각이었다. 부모님과 형제 등, 피붙이가 아닌 사람 중에 고맙고 즐거운 인연으로 기억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2 겨울은 춥다. 움추리게 만든다. 오후가 지나 저녁으로 가면 거리는 오가는 사람이 더 줄어들고 시장주변 가게들은 물건을 들이며 동여메고 문단속을 한다. 작년보다 경기는 위축되고 영업을 그만 둔 점포는 늘어간다. 전국에서 독거노인이 제일 많다는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량리주변 지하철 1호선, 제기역을 출입하는 행인 대대수는 노인들이다. 약령시장과 경동시장은 어찌보면 탑골공원과 종로3가 종묘 앞과 더불어 노인이 중심이되는 활기있는 공간이며 쉼터가 된다. 이곳도 머지않아 재벌이 지배하는 경제공간으로 바뀔것이며 사람들은 환경이 좋아졌다 말할것이다 이 시..

이야기 2023.01.03

2023 0101 일요일 날씨 맑음

이제 2023년 이란다. 작년은 여러모로 어렵고 힘들었다. 특히 년말즈음엔 기울고 늙어가는 몸을 실감하고 있다. 올 겨울 추위가 제법 사납더만 요 며칠간 예년의 맑고 상쾌한 겨울햇살을비추고 있다. 어린이집 방학을 맞아 보름기한으로 손주들이 우리집에 와 있는데 좁은 실내에서 지내려니 얼마나 갑갑하겠는가 동네 공원엔 잔설이 군데군데 있고 그늘져 놀러나온 애들이 없다. 볕 잘드는 주변 널직한 공간을 찾아 오늘부로 5살이된 큰애를 데리고 천변을 걸어본다. 전쟁이 나고 질병이 유행해도 사람들은 성실하게 살아간다. 악인들이 득세하고 폭력과 불법이 만연해도 우리가 굳굳하개 생활하는 의지는 마음깊이 자리한 양심이 하늘에 근본을 두고있기 때문일것이다. 실로 2023년이 두렵다. 어려운 경제활동과 막막한 환경에서 발전하지..

오늘 2023.01.01

한 해가 간다는데 나는

오늘이 2021년 12월31일, 말일이다. 생활이 단조로와 그날이 그날같으니 년말, 별 감흥이 없다. 요즘 노래를 듣는 시간이 많다. 식사시간엔 클래식이 좋다. 식욕도 돋고 즐겁고 편안한 시간이된다. 혼자있을 땐 80-90십년대 음악을 주로 찾는다. 즐겨듣는 이들이 윤선애 안치환 김광석 노찾사 송창식 이문세 등 나도 푸르던시절 사회를 울렸던 이들의 목소리다. 저녁에 식구들과 술 한잔 걸칠적엔 민요를 틀어놓곤한다. 나이탓인지 주량이 줄어 조금 과하면 닭처럼 졸게된다. 코로나19로 2년을 바짝 움추리고 보낸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류는 자연을 거스르는 존재다. 지능이 높은 존재로 스스로 죄악의 근원이 된다. 절대자의 권위로 그 죄를 면할수 있을까? 그건 아닐것이다. 자위의 관념이 아닐까? 말은 무..

오늘 2021.12.31

추석 아침에

엊저녁 밝고 둥근 달이 환하게 오르더니 구름에 쌓였다가 잠간 모습을 보이더니 곧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오늘은 추석이다. 빗소리에 잠이 깬다. 어제 자시부터 기색이 있었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달 때론 가득하고 때론 이울어도 실제 모습은 변함없다. 우리 생활과 닮았다. 생기고 사라지고 영영 돌아가는 존재들 한해살이 삶의 소득을 뿌듯해하며 보름달 아래 모두 모여 흩어지는 기억을 더듬어보는 날 한가위에 우리는 부모를, 조상을 추억한다. 가물가물한 뿌리를 잊고 볕으로만 나아가려는 내 어리숙한 자취에 추석은 늘 허전하다. 낳고 길러주신 어머니 아버지 같이 살아가며 서로 보살펴주는 아내와 자식 삶을 숙성시켜 가치와 보람을 깨닫게 하는 손주 그리고 이웃과 친지들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지 못하지만 생각을..

오늘 2021.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