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

허연소 2008. 8. 15. 05:49

오늘

  

더위와 습기  지치는 나날 중에

입추 지나 여드레

오늘 새벽녘 귀뚜라미를 듣다.


생활은 반복 굴레 씌우는 세상

구름이 변화하고

흐르는 가락

항상 듣는 건 심금일진대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

계절이 넘어가는 틈이 보인다.



 

!

어느 곳에 걸려있는 격언을

요약하여 생각하니  忍과 恕


칼날이 아차

심장을 겨눈다면

참지 않을 수 없고


마음이 고요하여

한결 같으면

분노와 미움, 격정으로 치우쳐

생각 나뉘지 않으리라.


문득 어느 음식점에 걸려있던

글귀가 생각난다.


“恕人以春風 責己以秋霜”


남의 잘못을 대할 땐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용서하고

자신의 허물은 가을 서릿발처럼

매섭게 꾸짖으라는 내용이다.

 

 

!

글 몰라 엉망으로 사는 것이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