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별.....+

허연소 2008. 11. 28. 22:41

초저녁 새별이 떳다.

어린 마음이 된다.

거리를 어둠이 감추고 있을 뿐인데..


夜中이 되면

중천에 몰려드는 별들,

삼십을 건너가던 욕망이 내미는 얼굴


희미하게 드러나는 정물

새벽이 선다.

별들이 사라진다.

돌아가신 부모처럼 멀어져간다.

알 듯 모를 듯 하늘이 나를 살리는 이유

반성의 갈림길에서 草露의 가슴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햇살

빛 마저 바래지니  

현실 속에 나는 그저 하루를 지킬뿐이다.

業이다.


해 저무는 시간 나도 저물어..

귀가 길에 들어선 安眠의 짐승이 소중한 본연이 되고 

지하철을 올라와 거리의 문턱에 서면

샛별아래서  오늘도

엄마  그리는 어린 마음이 되지

 

 

+

살아있는 나는 욕망

단지 언어를 걸쳤을 뿐

처절하고 집착하는 질투의 모습

사는 게 싫다. 그러나 살고 있다.

나를 몰아가는 생명조차

뿌리 없는 바람에 노예

구속을 싫어한다. 제한된 구속에서 안주하며 살아가기에

늘 그렇듯 있기에 없음을 바라고

없기에 있음을 추구하는 正反의 뱃속 구렁텅이

나누고 합치고 풀고 묶고

지치는 만큼 기미를 알 것도 같은데

오늘도 意味 없는 形態에서 儀尾를 찾고 있다.

아직 사는 게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