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통째로 들고가서 다시..

허연소 2008. 12. 9. 11:51

12월 5일 금요일

 

零下5度

서울 날씨가 차가워졌다.

안부를 물으니 그곳은 最高氣溫이 영하20도

맨 살이 나온 곳은 쓰리고 아프단다.

그래도 너의 靑春은 건강하다.

내일 一泊二日 일정으로 스키장을 간다고

비용은 400위안

 

12월 6일 토요일

 

케익은 필요 없다.

미역국에 고기반찬 정성껏 차리는 밥상

거기에 술 한 잔을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는 식사를 했다.

좋은 음식 먹을 때마다 큰애가 생각난다.

 

12.7 일요일 大雪

 

눈 내리는 길을 걸었다.

어두워진 거리에 人跡 드문데 가로등 불빛으로

꽃잎 떨어지듯 하얗게 나려오는 눈을 맞으며

아파트 주변을 돌아 거닐다.

하얀 공간에 무심한 생각

좋은 밤이었는데 그대는 어떠했는지..

그대가 끓여 준 따듯한 국수를

배부르게 먹고 잠이 들었다.

 

12.8 월요일

 

진료실 컴퓨터가 망가져 일 년째 먹통이라

음악 듣게 고쳐 달랬더니

말 없이 통째로 들고 가선 아예 모두 지우고

새로 포맷을 해왔다.

그동안의 자료와 기록의 喪失

그 거참 難堪하기 그지없다.

疏通不在가 부른 結果인데

지금 우리나라가 그 모양이 아닌가 싶다.

경제를 고친다더니 통째로 들어먹으려는거 같은데

의도적으로 아작을 내는 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