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나무가 많아도 그 종류는 얼마 안되듯이
사람 많고 생각이 넘쳐도,
헤아리면 그 가닥이 그리 많지않다.
임진 유월을 보내며
넘실대는 세상 물결을 살펴보면,
요란스럽지만 늘상 잡것들 패악에 지나지 않는다.
천지자연을 거스르며 인간동족을 살상하는,
사악한 歪勢와 앞잡이들..
결국 성인도 邪魔에 시달리고..
이제 그 숨결만 남지않았던가!
허공에 숨을 불어 가라앉히고
잠시 삶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다.
..
강을 자르고 펴고 막아 가두면
물은 돌아오질 않는다.
천지 신명은 비로 은혜를 베푸는데
강에 말뚝을 박는 행위는
스스로 혈관을 막아 생명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짓이란 걸 눈 앞에 보면서 깨닫지 못한다.
..마음을 모르는 것이다.
..삼독
생각에 기준을 재물에 두는 것을 貪
말하고 보여지는 것에 참된 가치를 두면 嗔=瞋
바르지 못한 의심을 하는 것이 癡=恥
..이 모두 나를 깨우치는 경구다.
06 30 토요일, 처남이 드디어
밴드 공연을 한다, 해서 퇴근 후 성신여대앞 클럽을 다녀왔다.
장모님과 예은네, 우리식구, 주니퍼 정현도까지..
고3때 음대를 입학하고 싶어했던 처남을 달래서..
할아버지 뒤를 이어 지금은 한의학박사가 되어 강남에서 진료를 한다.
그 와중에 재능을 갈고 닦아 나이 마흔에 "무차"라는 밴드로 데뷔
그 정열이 대견스럽다.
처가에 들러 간소하게 한 잔하고 집에 오니 자정이 넘었다.
제이드에서 맥주값은 처남이 쐈다.
06 29 금요일, 서울에 비가 내리고
..청주 김원장이 찾아왔다.
개원이래 팔체질 침법으로 오늘까지 한우물만 판 강자다.
느린마을 양조장 지하에서 아락과 낙지볶음..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서울을 적시기 시작했다.
아들이 지하철역으로 우산을 갖고 마중나왔다.
집 식탁엔 막걸리와 족발, 한 잔 더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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