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이 處暑, 내일은 七夕

허연소 2012. 8. 23. 19:47

 

그제 큰 애가 공부하러 떠나고

어제는 처제 문병을 다녀왔다.

 

문병 후 인사동으로 가 예은네와 술을 마시고 늦은 귀가

 

일을 놓은 지 보름이  지났다.

조급하진 않아도 신경이 쓰인다.

신중한건지 소심해 진 탓인지

아마 두 가지 상황이 반반 인 것 같다.

 

뭐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빈 마음으로 판단 한다면,

..다만 분수아니게 여유를 즐기는 건지 모르겠다.

 

며칠 째 줄창 비가 오락가락 뿌려

밝고 푸른 하늘이 그리운데

기온은 어느새 많이 떨어져

냉방가동을 하지 않아도 지낼만 하다.

 

삼월 삼일 삼짓날 제비가 박씨물고 날아오고

오월 오일 단오날 春陽이 극성하니 봄처녀 단장 나들이

칠월 칠일 칠석엔 동서방 견우직녀 오작교 상봉이요

구월 구일 중양절 하늘에 제사하고 국화를 딴다.

 

삼짓날은 농사시작이요

중양일은 가을걷이, 제천일 것이다.

단오는 발렌타이데이 시조격이요

칠석은 성인남녀 해방일쯤 될것이라는 생각.

 

해암선배 말씀대로 삼복더위에 변강쇠 거시기도 복지부동이라 했는데

칠석쯤 되면 음양이 어울려 운우지정을 나눌만큼 더위도 한풀 꺽이것다.

까치와 까막은 사촌이라 알록달록 까치는 동방몫이고

시커먼 까막은 서방이면 되것다.

 

무위도식이 쉽지만 않아서

허튼짓은 하기싫고 뜬금없는 낙서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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