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듣는 음악
낯선 방송국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러시아 방송 같다.
내용 모르는 울림만 느껴진다.
아직 어두운 거실,
조용히 비추는 스텐드
휴대폰에선 음악이 조심스레 끌려 나온다.
조만치 스티로폴 상자에
고양이 누워 자고
막연히 새벽을 맞는
내 모습이 유리창에 비친다.
고요한 소리,
묽어지는 어두움
호수에 파문
닫힌 사전을 펼쳐
시간의 틈을 본다.
뇌 안에 향기
그 끝은 아득하게 닿아있고
꽃이 피는지 지는지
뜻 모를 삶이
오늘은 동방이 속한 단체
정기공연이다.
이런저런 매듭이 장식하는 하루
매일하는 작업이
새삼 부담스러운 것은
많이 모자라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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