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대문.. 문밖에 서해안

허연소 2008. 2. 12. 11:53
 

[도올고함(孤喊)]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중앙일보

글=도올 김용옥 기자, 사진=임진권 기자

... 읽고 나서


~

“숭례문 화재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지만

역사 속에 인위로 스러져간 문화와 문명이 어디 한 두가지 겠는가?


직설적으로 말해서

현재 우리가 그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 수습해야 할 것은

삼성중공업과 유조선사이에서 발생한 “서해안 기름유출 사태”로

그로 인한 피해지역 주민 생계대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명박 특검” 이나 “삼성 비자금사건”은

이래 저래 발생하는 사회의 한 단면이지만

느닷없는 환경재앙으로 피해를 입은 무고한 서민들의 생계대책을

정치나 권력과 결부시켜 판단하면 안 되는 것이다.


법이란 죄를 가름하는 질서의 최소한인데

바람직한 사회는 법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인간들의 보편한 상식이

작용하여 움직이는 것인데 언제부터 법을 조작하는 이들이 자의적으로 사회를 주물러 왔다.


이제 시범으로 시행하려는 배심원들이 법정판결에 관여하는 제도도

보다 바람직한 사회를 위한 노력이 아니겠는가?

더구나 법을 부패시키고 유린하다는 의심을 받는 삼성이 관여된 중대한 사건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보살피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흔들리는 판국에 내부균열이 더하게 될 것이다.

 

크게 편안하지 못하는 泰安, 지금 상서럽지 않은 瑞山

실로 명실상부하지 못하니 이 뉘의 허물인가?

 

기름을 덮어 쓴 말 못하는 물새에게

생계를 풀 길 없는 힘없는 서민에게   

“이천 냉동 창고 화재사건” 희생자에게

현실을 바라보고 자라나는 자식들에게


우리는 어떤 해답을 보여줄 것인지 지레 짐작되니

매우 아주 대단히 어이없이 슬프다.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지나간 역사보다 살아가는 현실이다.

!

도올이여 재주가 많아 덕을 누른다하니

재주를 칭송하랴 부덕을 책망하랴

이 몸은 才德 모두 가난하니 댓글만 달고 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