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행복 오늘
민들레만한 크기
이른 봄 산수유 꽃처럼
가볍게 설레었다.
2
걸으며 생각하는 아침
우리 강인함과 지혜를 떠올린다.
장마와 찌는 더위, 얼어 터지는 매서운 동장군
그 양극을 잊게 만드는 생명의 변화, 춘추
몸이 겪어내며 만들어 온
역사의 집적이다.
3
꽃 고울 때가 있지
그 시절 지나가면
초록 잎사귀들 향연이 시작되고
봄비가 내리고
삶 이어 돌아가는 둥근
지구와 같이 우주와 같이
허망한 혼돈 속으로
아름답고 반짝거리는 생명
어느 하늘에
낯선 별 떨어지고 있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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