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만들어진 세상이다.
해와 달, 별의 크기와 위치로 인식하는
아날로그가 디지탈 세상으로 바뀐 결정적 계기는
컴퓨터 사용이 아닐까한다.
월요일, 보름날엔 십 몇년만에 안성흡원장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화요일엔 청주 직지, 수요일 어젠 서천엘 다녀왔다.
밤에 잠간 성은과 페이스타임, 오늘 전공과목 시험이라고 한다.
오늘 아침엔 티비에서 김홍희 사진작가 이야길 시청했다.
새벽엔 무서운 꿈을 꾸다 잠을 깼다.
요즘 정신이 불안정한가 보다.
점점 차가워지는 날씨, 계절이 가고 있다.
정말 엄청난 변동성이 이 세상에 오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언제나 그러하듯 끊임없는 진동으로 움직이는 세상인지..
공허를 바라보는 아침이다.
차를 늘 마시지만,
어느때 처럼 향기롭지 못하다.
돌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