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월요일
퇴근길에 만나
아들과 저녁 먹고 차를 마셨다.
도란도란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불쑥 튀어 나온 말 “지혜”
지혜롭지 못하지만
앞 이는 선생이라 이렇게 풀었다.
지혜는 어떻게 얻는가?
몸으로 체득하는 것과
맘으로 깨닫는 방법이 있다.
*
몸은 그 자리에 있지만 움직여야하고
맘은 늘 움직이지만 한 자리에 있길 바란다.
운동은 몸을 기르고
수양은 맘을 기른다.
몸과 맘은 떨어질 수 없다.
하늘과 땅처럼 해와 달같이
생명은 양면성의 조화를 받아야 유지 할 수 있다.
생명이 사라질 때
모든 것이 없어지는가?
있음과 없음도
의식에서 존재하는 세계라 할 수 있다.
결국 삶과 죽음도
단절이라 할 수 없다.
*
쉬어야 할 나이
변화하는(쉬는) 연령대에서 깨닫게 되는 것이
삶과 죽음이 같은 길에 있다는 점이다.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
세상과 나도 그 모양이라 짐작된다.
서로 바라보고 있지만
연결된 길로 걸어가면 한 길로 이어진다.
허전한 새벽에 앉아
오늘도 농담을 그려본다.
*
가족을 떠나 외지에서 학습하는 누나가
안스럽다 말하는 아들,
바깥 세상을 헤쳐가야 하는 네 모습도 마찬가지 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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