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먹고 마시는 나날 중에

허연소 2013. 3. 12. 06:11

11일 월요일

 

퇴근길에 만나

아들과 저녁 먹고 차를 마셨다.

 

도란도란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불쑥 튀어 나온 말 “지혜”

 

지혜롭지 못하지만

앞 이는 선생이라 이렇게 풀었다.

 

지혜는 어떻게 얻는가?  

몸으로 체득하는 것과

맘으로 깨닫는 방법이 있다.

 

 *

몸은 그 자리에 있지만 움직여야하고

맘은 늘 움직이지만 한 자리에 있길 바란다.

    

운동은 몸을 기르고 

수양은 맘을 기른다.

 

몸과 맘은 떨어질 수 없다.

하늘과 땅처럼 해와 달같이

생명은 양면성의 조화를 받아야 유지 할 수 있다.

 

생명이 사라질 때

모든 것이 없어지는가?

 

있음과 없음도

의식에서 존재하는 세계라 할 수 있다.    

결국 삶과 죽음도

단절이라 할 수 없다.

  

*  

쉬어야 할 나이

변화하는(쉬는) 연령대에서 깨닫게 되는 것이

삶과 죽음이 같은 길에 있다는 점이다.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  

  

세상과 나도 그 모양이라 짐작된다.

서로 바라보고 있지만

연결된 길로 걸어가면 한 길로 이어진다.

 

허전한 새벽에 앉아

오늘도 농담을 그려본다.

 

*

가족을 떠나 외지에서 학습하는 누나가

안스럽다 말하는 아들,

바깥 세상을 헤쳐가야 하는 네 모습도 마찬가지 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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