抽象의 즐거움
인간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관념과 추상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내가 악마를 보았다고 하자
모두 궁금해 한다.
누군가 요즘 마음이 괴롭다하여
보여 달라고 하자 웃고 만다.
십자가나 불상, 화폐같은
상징을 통해 종교와 경제를 추상한다.
생소한 나무껍질, 허물어진 가옥에서
생활을 추상하고 감상을 추출한다.
구체적이고 약속된 실물에서
각 개인의 인상적인 관점 표현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인간 심리 본질은 추상에 있다는 견해가
파생이라는 그림자 세계를 열었다.
모든 문화가 추상으로 통한다.
예술에서 금융, 과학과 전쟁무기까지..
인터넷 통신과 컴퓨터로 대변되는
빛의 세계는
어둠이라는 기반위에 서있다.
이 시대를 장악한 종교라는 추상은
원래 제사와 역사라는 구체적 생활이었다.
좋은 것은 더 쉽게 상해버린다.
악마는 신의 뒷모습이다.
이제 우리는 추상에서 되돌아
흙장난 물장난 하던
동네 골목, 작은 개울,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 놀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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