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경계가 있다.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세상
세포가 성장하고, 때로 암이 된다.
요즘 문 닫고 서성인다.
젊지 않음을 느낀다.
한 때 그토록 단정적인 표현
용기보단 익지 못한 떫음이었다.
말하지 못하는 생각
나름 부질없다 여긴다.
마음을 주던 부모가 떠오른다.
남는 것 없다.
공간을 떠난 기억은 향기 같은 것
바람은 현상이다.
취생몽사라 하던데
술이 述을 부르네.
새벽부터 서울에 장맛비가 내린다.
빗소리에 기억이 살아나고
그리움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