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누구에게 기쁨이었을까?
점심식사 중에 떠오른 생각이었다.
부모님과 형제 등, 피붙이가 아닌 사람 중에
고맙고 즐거운 인연으로 기억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2
겨울은 춥다. 움추리게 만든다.
오후가 지나 저녁으로 가면
거리는 오가는 사람이 더 줄어들고 시장주변 가게들은
물건을 들이며 동여메고 문단속을 한다.
작년보다 경기는 위축되고
영업을 그만 둔 점포는 늘어간다.
전국에서 독거노인이 제일 많다는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량리주변
지하철 1호선, 제기역을 출입하는 행인 대대수는 노인들이다.
약령시장과 경동시장은 어찌보면
탑골공원과 종로3가 종묘 앞과 더불어 노인이 중심이되는
활기있는 공간이며 쉼터가 된다.
이곳도 머지않아 재벌이 지배하는 경제공간으로
바뀔것이며 사람들은 환경이 좋아졌다 말할것이다
이 시대를 일구어낸 그러나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기억하지 못할것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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