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몸이 먼저 알아서

허연소 2008. 2. 23. 09:38
 눈물이 났다.


겨울방학 지내고

다시 떠나는 큰애

한 둥지 모여 살던 가족이

헤어지는 연습을 한다.

한 두 차례 겪으니

차분한 생각

으레 그런 것이려니


제 먼저 알아

무심히 흔들리는 몸

다시 쌀쌀한

일터로 가는 아침


건강하게 열심히

즐겁게 생활하길 바라며

잔소리는 줄이고

기도를 한다.

 

~

나이가 이만하니

몸이 헤아림보다  더

빠르다는 것을 더

솔직하다는 사실을

가끔 실감한다.

 

새로운 경험인데

나만 이리 늦게 아는 것인지..

 

 

 

'어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梅花一生寒,不賣香/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0) 2008.02.23
[스크랩] 김언주 - 기린과 사람  (0) 2008.02.23
正月大寶凜~  (0) 2008.02.21
^^; 이것..저것.. 노인과  (0) 2008.02.20
080216..  (0) 2008.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