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발은 잔치, 한 발은 장례..

허연소 2008. 3. 20. 16:26

  

화창 상쾌 가벼운 봄날 경계선 

오늘은 춘분이다.

바람 실려 날리면

북한산 등성이에 금방 닿을 듯한데..

 

~

어제 진료 후에 갑자기 회식

약업사 이 선생님 환갑을 축하하는 명분


식당을 나올 무렵  저녁8시, 전화

강동구 오 사무국장님의 전언은 訃告

'해암선배님 부친상"


음식냄새 밴 몸으로 바로가기 어려워

집 들러 감고 씻고

중앙병원 영안실로 향했다.

밤바람은 아직 차갑다.


맞상주인 선배님을 비롯한 사남매와 배례

둘만 낳아 기르는 앞날은

상주대행도 필요하지 않을까?

 

대다수 동업의 지인들은 벌써 다녀가고

야간진료를 하느라 늦은 안원장과 잠시 대화

집 앞까지 태워다 줘서 고마운 마음

밤 11시 45분

 

~

61세 환갑 맞으신 약업사 이 선생님

81세 노환으로 2년 가까이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조 선배님 부친


48세 열심히 일해야 하는 나


父 母 恩 惠 罔 極 恨

人 命 如 此 古 今 眞

不 悲 以 哀 生 死 緣

但 只 所 願 拈 花 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