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만한 염통에 생각 녹이다 몸이 타니
슬픔은 아파지고 숨이 땅에 굴러 먼지로 흩어지는
죄수같은 봄이었네.
누구나 가치없는 삶이런지
헛욕심 꽃에 견주고 향좇아 길 더듬다 결국 녹초같이
풀밭에 누워 시들은 몸 추스리고 이제 일어났네.
나 자신이 밝지 않음을 튼튼하지 못함을
알 때가 되었건만 어리석은 병에 들어 앓고난 후에야
이렇게 되새기는 모양이러니..
아플수록 걸어라
몸이든 생각이든
입으로 소리내어
자신과 대화하라
생각은 두번하자
살아온 공력이려니
..
여전히 세상이 어려우니 다툼이 일어나는 곳이라서
검어서 푸르러서 하얗게 셀때까지 기다리기 전에
먼저 기울어가는 괴로움을 어디다 둘것인지 허구헌
새벽 두둘기다 햇살에 일나가는 하얀소가 누구신지..
물마시며 웃다가 목마름 심해지면 불타는 술마시고
술죽어 늘어지면 예날에 초를 시큼하게 마시지
우는 봄 눈뜨기 앞서 친구들 보내기전에 차한잔 내야것네
한 달 여간 나는 내가 하얀소이지 몰랐다는
싱거운 변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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