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茶 그리고 酒, 그리고..

허연소 2012. 3. 2. 11:18

내 생각은 늘 문득으로 통한다.

 

茶를 써 놓고 차 다라고 읽는다. 즉 한국인은 차라고 읽는다.

우리는 차례를 지내는 민족이다.

차례는 제사다. 간단한 제사를 이름한다.

 

주는 술이다.

요즘 제사는 술로 지낸다. 

 

이 둘의 경계는 무엇일까?

자료를 통한 역사고증은 학자에게 맡기고

늘 그렇듯 나는 상상으로 역사를 그려본다.

 

예전 우리 민족은 제사를 차로 지냈다.

그런데 전쟁을 통한 외부적 문화충격으로

술로 제사를 지내게 된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시점은

주나라에 의해 은나라가 망하여

조선의 후예들이 무너져 흩어지는 때라 생각한다.

 

酒나라가 등장하여

조선의 역을 주역이라 바꾸고 예법과 풍속의 변화를 시도하여

역성혁명의 새로운 이념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제사도 차에서 술로 바꾸었다 생각한다. 

 

참고로

글을 적는 과정에서 언급되는 민족과 나라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변화는 자연의 엄연한 흐름이기에..

 

아마 공자도

선천의 유산보다 후천의 지혜가 더 바람직하다 보았기에

개혁의 역사적 실체인 周나라를 마음에 두고

그 시대를 개혁하려는 포부를 갖지 않았을까?

 

다만 온갖 잡놈들도 개혁을 빙자하여 역사를 등쳐먹는 사실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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