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름이..

허연소 2012. 4. 18. 14:27

우리집 고양이 이름이다.

 

점심식사후 산책길에 동방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답 하는 목소리가 잠겨있었다.

 

구름이를 데리고

집에서 조금 떨어진 동물병원엘 간다고 했는데..

진찰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조바심과 일말의 불안감을 가지고 십여분 후 다시 전화를 했다.

우는 목소리였다.

전화기를 병원장이 넘겨 받았다. 

설명을 들었다.

나도 울고 있었다. 가슴이 울렁이며 그저 답답했다.

치사율이 너무 높은 질환이다.

"고양이 복막염"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질병으로 드물진 않은데 무섭다고 했다.

 

막막하지만 그래도 치료를 해보자고 하고 통화를 마쳤다.

곧 바로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몇일 전 부터 제대로 먹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변을 치울 때 대변이 보이지 않았다.

이틀 전 집 가까운 병원에 가 보았더니 변비같다고 하여 관장을 하고 왔는데

놀지도 않고 누워있거나 가만히 안기기만 한다.

 

딸아이가 데려온 지 두 달이 조금 넘은 네달배기인데..

우리가족에 즐거움과 활력이 된 구름이였다.

 

귀엽고 활달한 모습에 고양이에 편견이있던 장모님도 결국

한 마리 구입하시게 된 형편인데..

 

 

아뭏든 내려앉는 마음을 추스리고 힘내어

구름이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 

生氣潑剌 喜樂盈  생기 발랄하여 즐거움이 가득

一瞬危病 遺心傷  일순간 험한 병에 마음에 근심

不知不識 生死網  알수없는 생명과 죽음의 그물 

直指如夢 幻泡影  이것이 꿈 환각 물거품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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