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녹슳은 거울
형체를 잃어
비추지 못하는 마음
생기가 없다.
돌로 변해가는 세월
바람 없으니 눅눅해 무거운데
새벽엔 새들이 운다.
지나보면 가운데
어울림에 말 있어
뼈 움직이고
다시 바람이 분다.
해뜨는 아침
머리 감고 밥 먹고
거울 내려놓고
옷 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