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두서없는 생각들

허연소 2024. 8. 7. 13:01

엊그제 새벽5시경

아파트 베란다에서 귀뚫이 소리를 들었다.

아 이제 가을이 오려나?

 

장마도 끝났건만 무더위가 계속이다.

밤에 최저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벌써 이십일이다.

한 밤중에도 창문을 열면 덥고 습한 훈기가 밀려온다.

도시가 열기에 갖혀있다. 

 

낮에 환자와 대화 중 더위를 이겨내자는 위로에 말씀으로

귀뚜리가 울기 시작하면 조금지나 서늘한 가을이 오더라 전하니

북한산 자락에 거주하는 한 분이 허허 벌써 일주일전에

본인은 귀뚜리 우는 소리를 들어다고 한다.

종로구 와룡공원 부근에서 생활하는 다른 분도 그렇다고 맞장구를 치신다.

 

아 그렇구나!

경험이란 내 울타리안에 있는 지식이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간과 장소 뿐만 아니라 감정과 선입견으로 다양하게

포장된 지식을 경험으로 믿고 사는 것이다.

인간세상에서 절대선악을 구분하려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목소리나 관점을 인정하며 생활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해도 거북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싫다.

언제부턴가 유유상종이란 용어를 자주 떠올린다.

섞여사는 세상을 부담스러워 하는 생활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말이다.

 

겨울보다 여름에 중풍환자가 더 많이 늘어난다고 기억한다.

이 무더위에 허약해진 고령 노인들이 많이 쓰러질것이다.

세상은 노약자들에게 더 위험해지고 있다.

기후뿐만 아니라 질병도 예전보다 험악하고 위급한 양상이다.

 

인간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열악해져가는 자연환경은

인간을 위태롭게 만든다.

방사능으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물과 공기를 죽게 만들면

생물은 살아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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