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단상

허연소 2017. 10. 3. 07:34


가을 새벽 동쪽 하늘에

별 두 개 점점 위로 오르고

날 밝아 훤해지면

눈에서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가면

공간이 바꿔지면

 

있어도 안 보인다.

 

보이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커 가면서 알게 되지만

 

더 나이가 들면

 

보이지 않으면

없어진 것이라는 사실

 

받아들이게 된다.

 

인생이 구름 바람

먼지 같다 하지만

 

아침햇살 아래

새 우는 소리 가볍다.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얼거림  (0) 2019.01.02
겨울엔 사람이 운다.  (0) 2017.10.12
어제가 추분이었네.  (0) 2017.09.24
새벽에도 비는 계속 내리고, 난 잡념을 한다.  (0) 2017.08.21
비가 내린다.  (0) 201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