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새벽 동쪽 하늘에
별 두 개 점점 위로 오르고
날 밝아 훤해지면
눈에서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가면
공간이 바꿔지면
있어도 안 보인다.
보이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커 가면서 알게 되지만
더 나이가 들면
보이지 않으면
없어진 것이라는 사실
받아들이게 된다.
인생이 구름 바람
먼지 같다 하지만
아침햇살 아래
새 우는 소리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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