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제가 설날, 정유년 첫날이다.

허연소 2017. 1. 29. 22:47


1

어제가 설날, 정유년 첫날이다.

딸을 시집보내고 이제 아내와 아들,

셋이서 아침을 먹었다.

심기일전, 성실하게 잘 살아보자는 기원을 하고

술 한 잔과 밥을 먹었다.


심심차 준비했던 찹쌀 탕수육은

치킨 맛 나는 튀김이 되었다. 도전 실패다.

오후 5시경 신설동으로 갔다.

그 곳에서 모임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장모님 건강이 여의치 않은 탓에 세배는 생략하고

그냥 회포나 푸는 식사자리가 되었다.

설은 좋은데 초승이라

달이 없으니 한 밤이 서운하다.


오늘은 일요일,

그다지 춥지 않은 흐린 날씨에 종일 눈이 흩뿌렸다. 

기억이 줄고 표현도 줄고 말을 자꾸 삼키게 된다.

그간 별 생각 없이 새 소리처럼 재잘대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이가 묵어 갈수록 개체성을 잃고

보편성을 따라가는 걸까?


2

방금 올해 우리나라 국운을 점쳐보았다.

重雷震 인데 二爻가 變爻다. 변효는 雷澤歸妹다.

震之歸妹

人在危亂에 喪財棄欲이요

九陵七日에 萬事來復이라.

重雷震 互卦는 水山蹇

雷澤歸妹 互卦는 水火旣濟


실력은 맹목이나 스스로 짐작해보면

우레가 거듭되는 위기와 공포

절름발이로 산과 강을 건너야 하는 어려운 상황

국민 대부분이 마주하는 현 상황과 부합된다.

연못위에 우레가 울린다.

이는 때가 중요하다. 절기에 따라 길흉이 변하니

시절을 맞추는 천지간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

기제는 믿음으로 다스려진 것이니

바른 도리로 믿고 나아가면 길복을 이루게 된다.


道德 잃은 세월, 禽獸江山에 봄이 올 것인지

어린 씨앗들 봄을 희망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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