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코앞인데 비가 내린다.
계절이 갈아드는 시기엔
날씨변화가 심하고 자주 비를 뿌린다.
밖으로 향하던 발길이 머뭇거린다.
거처를 옮긴 딸네도 한 번 들여다 봐야하고
묵은 시간을 털어내는 여가도 필요한데
자꾸 주저앉는 모양이 비를 핑계삼는 게으름이다.
무심하게 컴을 켰는데
뭐라도 적어보자는 생각에 떠오른것이 눈물이다.
치료실에서 만난 눈물
30대 지씨는 잠을 못자 눈이 붉고
고민이 많아 얼굴도 푸석하고 붉을 때가 많았다.
침을 놓고 조금 지나 살펴보면 늘 두눈에 눈물이 흘렀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까닭을 나중에 본인을 통해 알게되었다.
몇일 기한내 바람나 떠난 남편가정으로
다섯살 된 딸을 보내야하는 괴로움이었다.
50대 김씨는 불면증과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다.
문진(問診)을 하는데 진찰중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
원인은 바람피는 남편 때문이었다.
70대 장씨는 자식이 둘인데
스므댓살에 남편을 잃고 어려운 형편에 온갖 험한일로 자식을 키웠다.
뺑끼칠을 많이 하여 건강을 잃었다는데 특히 콩팥이 많이 망가졌다.
툭하면 붇고 저리고 통풍에 몸이 늘 괴롭다.
언젠가 침을 맞는 도중에 살펴보니 울고있었다.
자신이 서러워서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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