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내렸다. 비 맞으며 걸었다. 오랜만이다. 무더위에 지치고 메말라 시들어진 뭇 생명들이 목늘여 기다리던 비가 오셨다. 새벽에 일어나면 등에 축축하게 땀이 흘렀는데 오늘은 창으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 마냥 더 누워있고 싶었다. 혹서에 지쳐서일까 처서무렵 장모님이 힘들어하셔 처남이 병원으.. 어제 2016.08.26
2016 0626 하늘 맑고 더운 날 잘 모르겠다. 다만 계절 변하듯 때가 되면 자식은 그렇게 부모품을 떠나는거다. 주어진 삶의 길흉과 행불행을 누가 알겠는가 살아가는 모든 생명 과정이 일월성신 속에서 반복되는 해와 달인데 출발은 젊은 그들의 의지다. 다시금 되뇌어 보게된다. 공원정 수식생 신성불 도 친지와 친구.. 오늘 2016.06.27
비면 채우려하고 머물면 굳어지는.. 1 염두가 번뇌되어 새벽잠을 깨운다. 축생 시간에 불 밝혀 앉아 홀로 가다듬는다. 심담이 작아 미적대는 결심을 작정한다. 2 소리가 소릴 부른다. 두 발로 서야 걸을 수 있구나 내가 너의 이유가 되는 것인데 알면서 모르는 바보 아! 나는 홀로 서서 있었던 거야. 작은 동그라미 안에서 큰 .. 오늘 2016.01.22
감기약을 먹을 땐 술을 먹지 말아야.. 새벽에 문득 답이 튀어 나왔다.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논리적이다. 간암이 발병하는 이유야 상당히 많겠지만 가까운 사람들의 생활을 보고사는 입장에서 추론해보면 나름 원인을 헤아릴수 있다. ------------ ------------ 약과 독은 손바닥과 손등 관계와 마찬가지다. 물론 차별점이 있.. 그리고 2016.01.02
2016 0102 - 성 내지 말자. 오늘은 토요일, 숫자는 2016 01 02 아침 기온이 영상이니 포근한 겨울낧씨다. 세상사야 늘 사고와 문제로 이어진다지만 최근 몇 년은 수렁에 빠진 것처럼 묵은 세월에 매달려 맴도는 시간이다. 작년에 세운 바람은 "걱정하지 말자" 였다. 반드시는 아니라도 노력해보자는 뜻이다. 오늘 출.. 오늘 2016.01.02
연말에 왁자지껄 고성에 소리가 없다. 북적대는 발길에 갈곳이 없다. 하늘과 땅을 사람 품에 안는 날 작은 방에 들어와 깬 잠을 잔다. 늘어선 나날들이 숨고르는 곳 아무것도 아닌게 보일듯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5.12.24
을미년 병오일 묘시..추석날 맞이 추석날이다. 추억하고 그리는 마음으로 석 잔의 술을 바치고 세 곳을 향하여 절하는 날이다. 하늘과 땅을 향하여 부모와 조상을 기리며 이웃과 뭇사람에게 고마워하며 무형지체인 "나"를 위하여 해 같이 머리로 살아가는 나타냄을 접어두고 유형하여 그림지지만 말 없이 .. 오늘 2015.09.27
늘 그렇듯.. 1 뻐꾸기 곱게 울던 산 아래 목청껏 매미 울던 가로수 지나 뜰 안 수풀에 귀뚜리 숨 죽여 운다. 점점 계절은 가라앉고 문이 닫히면 빈 방에 촛불 켜고 내가 울리라. 2 네 아픔을 난 모르고 내 아픔을 넌 모른다. 가까이 다가가는 너와 나의 몸짓이 참고 사는 힘이 되겠지 의지하고 보살피며 .. 어제 2015.09.11
2015 0619 아침에 신영복선생 강의를 듣다 생각은 가슴으로 한다는 말씀에 어리석은 나를 돌아보았다. 머리로 생각하던 내모습.. 선생은 바다를 받아로 해석하셨다. 그간 나는 바다를 바닥으로 이해했는데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받아라는 견해가 더 의미가 깊다. 저녁에 동생과 식사를 했다. 삐쩍.. 오늘 2015.06.20
2015 0514 목요일 심난하고 불편한 뉴스들이 들려오는 아침 좋은 일도 있으리라 식구들과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몇 분걸어 지하철로 가는데 소리없이 불러 고개돌리니 아파트 울타리에 하얀 찔레꽃, 아~ 달콤한 향기 문득 즐거운 마음이 된다. 오늘 하루 일하는 동안 누군가에게 반가운 웃음을 줄지 스.. 오늘 2015.05.15